국내 냉동·냉장창고산업은 정의하는 바에 따라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냉동·냉장보관산업이고 다른 하나는 냉동·냉장창고 건설업이다.
먼저 냉동·냉장창고 보관산업을 살펴보자. 국내 냉동·냉장창고의 수는 2018년 9월 기준 1,946동이 물류시설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법 및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해 등록돼 있다.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현재 냉장·냉동보관산업 규모는 동당 2,500평에 연간 평당 보관료 및 가공료 수입 84만원(월 7만원), 가동률 80%로 계산했을 때 3조3,000억원 수준이다.
냉동·냉장보관산업 중 영업용 창고를 통한 냉동·냉장창고업 규모는 2016년 기준 6,201억원으로 전체 냉동·냉장보관산업의 20% 수준이다. 냉동·냉장창고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GDP 성장률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창고업 | 식품위생법 | 축산물위생법 | 식품산업진흥법 | 계 |
냉동냉장 | 냉동냉장 | 축산물보관 | 냉동냉장 | |
438 | 422 | 398 | 688 | 1,946 |
다음으로 냉동·냉장창고 건설업 규모를 보면 2018년 기준 3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2018년 건설 중인 냉동냉장창고 규모를 50만평으로 보고 건축비를 평당 700만원으로 기준한 것이다. 50만평은 등록된 냉동·냉장창고의 10% 수준으로 냉동·냉장창고업 성장률 9.1%와 유사해 신뢰성을 갖는다.
구분 | 업체 수 | 창고 수 | 매출액 |
2011 | 223 | 794 | 400,534 |
2012 | 226 | 775 | 412,308 |
2013 | 232 | 833 | 482,582 |
2014 | 244 | 899 | 542,808 |
2015 | 256 | 919 | 572,092 |
2016 | 272 | 825 | 620,134 |
냉동·냉장보관산업의 운영실태를 적재율 기준으로 보면 전국적으로 2016년 2월 83%에서 2017년 2월 78%로 5%p 하락한 반면 수도권은 81%에서 90%로 9%p 상승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보면 냉동·냉장창고가 잉여상태이고 수도권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업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018년 약 50만평, 2019년 약 30만평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번호 | 센터 | 부지(m2) | 연면적(m2) |
1 | 케이에코로지스(B) | 135,481 | 485,195 |
2 | 양지복합물류센터 | 220,000 | 345,348 |
3 | 켄달스퀘어 부천 | | 272,203 |
4 | 양지SLC센터 | 66,000 | 115,085 |
5 | 기흥농수산물 | 36,419 | 57,984 |
6 | 서안성 물류센터 | 25,443 | 54,859 |
7 | 유진초저온 평택 | 92,562 | 162,223 |
8 | 세방 안성물류센터 | 20,800 | 23,669 |
계 | 596,705 | 1,516,566 |
<2018년 수도권 개설 예정 냉장창고 현황> *연 면적은 상온보관면적 포함 *출처: Lnet(http://lnet.co.kr)
대형화·복합화 추세
국내 냉동·냉장창고 산업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현재의 물류환경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실시간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최저임금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 등 근로환경 변화로 물류기업들은 더 이상 높은 임금을 지불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도 기업들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약해 생존하고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들을 추진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우선적으로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신축되는 냉장창고는 대형화되고 있다. 유진초저온이 오성물류단지 내 9만2,561m²(2만8,000평)의 사업부지에 연면적 16만5,289m²(5만평) 규모로 개발 진행 중인 초저온 물류단지의 경우 냉동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3만9,861m²(1만2,058평)에 5만3,924톤을 수용할 수 있고 냉장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5만3,874m²(1만6,297평)에 수용톤수 4만5,200톤이다.
Kecologis가 동탄에 개발 중인 단지 내 냉장·냉동 창고는 B, C 블럭을 합쳐 15만3,727m²(4만6,502평)에 이른다.
다음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략은 복합화다. 냉동·냉장창고사업만 하는 방식에서 상온, 냉장, 냉동을 모두 취급하게 하고 단순보관에서 벗어나 유통가공, 배송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추진하는 전략은 국제화다. 국내의 시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하는 것이다. 글로벌 콜드체인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는 기업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자동화를 추진해야 한다. 냉동·냉장창고에서 일하는 것은 대표적인 3D 업종이다.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신생기업들은 재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 예로 배민프레시의 경우 반찬을 배달한다. 자체 홈페이지에 반찬을 언제 먹어도 든든한 밑반찬, 풍성한 고기반찬, 바다향 가득반찬으로 구별해 게시하고 소비자가 주문하면 소비자가 아침에 먹을 수 있도록 새벽에 배송한다.
지역적 배송의 한계가 있어 홈페이지에서 배송가능지역을 탐색한 후 주문하도록 한다. 냉장 물류센터에서 소비자가 주문한대로 포장해 냉장차량으로 배송, 콜드체인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생기업들을 위한 냉동·냉장물류센터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물류센터도 규모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정부 또는 대기업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생기업들은 이에 입주해 사업을 하는 방식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