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베트남 콜드체인시장 뜬다

냉동·냉장설비 유망시장으로 급부상



베트남의 콜드체인산업이 확대되고 있어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냉동·냉장 등 저온설비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김재홍, KOTRA)는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콜드체인시장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5년(2011~2016년)간 연평균 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생활수준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베트남 경제에 대해 중산층 이상(월 소득 714달러 이상) 인구비중도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3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증가는 식품부분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향상과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신선, 고급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베트남 콜드체인 식품(육류, 수산물, 야채, 과일 등) 소비는 연평균 1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는 아직 기대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베트남의 냉장유통 발전역사는 약 20년으로 역시 아직은 낮은 수준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Stoxplus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 냉장창고 총 용량(Capa)은 34만9,000팔레트 수준이며 평균 이용률은 90%이상으로 이미 수용 한계를 초과한 시설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콜드체인 미발달로 베트남의 신석식품유통은 높은 부패 손실률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는 현지 농수산물 유통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을 매년 약 500조동(약 22억달러)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 및 야채의 경우 손실률이 약 25~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산물 역시 약 20%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과 같이 적정온도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일년 내내 날씨가 더운 베트남(특히 남부지방) 기후 특성상 콜드체인 물류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유통 등 현대적 유통망이 증가하고 있어 저온·신선물류센터, 냉장보온차량 등 베트남 내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콜드체인부문 투자유치를 위해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낙후된 베트남의 물류인프라와 콜드체인 시스템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당분야 투자 시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2011년 '수확 후 손실률 감소를 위한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 Decision No. 63/2010/QĐ-TTg, Decision 65/2011/ QD-TTg(개정안)을 발표했고 해당 고시에는 일부 저온유통과 관련한 보조금 정책이 포함돼 있다. 

2014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Decision 1003/QD-BNN-CB를 발표하고 2020년까지 농수산물에 대해 수확 후 손실률을 현재 수준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해당 결의안에 따르면 쌀은 5~6%까지, 수산물은 10%까지 손실률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또한 2017년 2월 베트남 총리는 '2025 베트남 물류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Decision No.200/QD-TTg)'을 통해 베트남의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콜드체인부문에 지원하고 있는 주요 인센티브로는 △관련사업 최초 3년간 법인세 면세, 이후 2년간 법인세 50% 감면 △기계·설비 구매를 위한 대출금 100% 지원, 최초 2년간 이자 100% 지원 및 이듬해 50% 지원 △토지세 면제 가능 △부지정리를 위한 정부 보조금 20% △부지 주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보조금 30% 지원 등이 있다.

KOTRA의 관계자는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초기 단계로 유망 진출분야 중 하나지만 인프라 부족 등 투자 리스크 고려해야 한다”라며 “미흡한 물류 인프라와 복잡한 유통경로, 높은 물류비용과 손실률 등은 우리 기업이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에 진출할 시 극복해야 할 요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