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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오승환 이튼코리아 대표

“전력‧쿨링‧유지보수‧모니터링 등 DC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2030년 탄소중립 비전선포… 지속가능성 ‘최우선’
AI DC 전력수요 급증대비 고효율 전력솔루션 제공
FWU‧D2C 등 DC 쿨링솔루션 연내 국내 론칭 추진



이튼(EATON)은 지능형 전력관리기업으로서 데이터센터(DC), 유틸리티, 산업, 상업, 기계설비, 주거, 항공우주, 제작, 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1911년 미국 뉴욕에서 자동차관련 부품제조업으로 출발한 이튼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 글로벌 유망기업들을 수차례 인수하며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8만5,000명의 임직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총매출 31조원을 달성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해 있으며 8,000명 이상 임직원이 4개 합작기업을 포함한 18개 제조공장과 38개 영업사무소, 9개 R&D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이튼 전기사업부(Eaton Electrical)는 지능형 전력관리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배전 및 회로보호 △전력품질 △백업전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제어 및 자동화 △생명안전 및 보안 △구조솔루션 △위험환경솔루션 등이다. 이와 관련해 △회로차단기 △스위치기어 △버스웨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배전장치 △모터제어장치 △계량기 △센서 △계전기 △PLC △HMI 및 인버터 등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이튼은 기존 주력분야인 DC사업 전력관리에서 나아가 쿨링시스템 및 DCIM 등으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DC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새로운 업계 최고성능 UPS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차원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액체냉각 솔루션 론칭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이튼이 글로벌시장에 공급 중인 쿨링솔루션은 엣지DC(3~30kW)용 △랙 쿨링 △히트파이프 등을 비롯해 엔터프라이즈(30~200kW)용 △인로(in-row: 근접냉각)쿨링 △에어쿨드 쿨링 △칠드워터 쿨링 △제습공조 등이 있다. 또한 코로케이션(40~450kW)용 △칠드워터 쿨러 △인로쿨링 △CDU △AHU 등과 함께 하이퍼스케일(150~600kW)용 △FWU(Fan Wall Unit) △액체냉각(Liquid Cooling) 등을 솔루션으로 보유하고 있다.

오승환 이튼코리아 대표를 만나 이튼의 지속가능성 DC사업 비전과 솔루션 차별성, 향후 시장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 이튼의 경영방침은
이튼은 비즈니스를 올바르게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다. 고객이 현재와 미래에도 전력을 최적화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화 및 디지털화라는 글로벌 성장 트렌드를 활용해 전 지구적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이해관계자와 모든 사회구성원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는 전력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속가능성, ESG 경영을 위한 비전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튼의 주요 지향점 중 하나다. DC를 포함한 글로벌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 고객, 주주, 공급업체 및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해 보다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튼은 자체적으로도 탄소배출량 50% 감소, 탄소중립 달성, 제조현장 폐기물 100% 매립제로인증, 지속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위한 R&D 투자계획 등 마련했다. 이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경영 달성을 위한 실천적 계획이다. 또한 직원안전, 개발, 업무집중을 더욱 강화하며 기업이 ESG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고자 매년 실적을 추적 및 공개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DC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부문은
지난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5G, 생성형AI 트렌드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DC성장을 촉진했다. 이처럼 생성형AI기술에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밀리초 단위의 결과제공을 위해 보다 많은 데이터처리·전송능력이 요구되므로 더 컴퓨팅 집약적이며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 또는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해 그린DC를 구축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국내환경 및 여건상 현재로서는 RE100 수준의 대체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자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튼은 전력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환경에 맞는 에너지절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DC관련 영역 중 전력부문에서는 UPS 및 ESS 등을 제안한다. 또한 쿨링부문은 항온항습기, 인로쿨링, 팬월 및 리퀴드쿨링 등 솔루션을 글로벌에서 먼저 론칭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 전력솔루션 차별성은
전력부문에서는 UPS 관련 솔루션과 더불어 제어‧분석‧모니터링 솔루션과 ESS를 제공하고 있다. UPS 고효율 운전방식 에너지절감시스템(ESS: Energy Saver System)은 2009년부터 보급되고 있다. UPS 운전 시 최대 99%의 효율로 에너지손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또는 고효율 운전모드와는 달리 상용전원을 바로 부하에 공급하면서도 전원장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중변환모드 국제규격 IEC62040-3의 class1을 충족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또한 유수의 글로벌 DC와 반도체공장도 에너지절감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50곳이 넘는 현장에 적용해 10만tCO₂eq에 달하는 탄소를 절감한 실적이 있다.

또한 에너지제어, 분석 및 모니터링솔루션인 이튼 에너지어웨어(EnergyAware)는 그리드를 통해 모든 기기가 연결됨으로써 에너지영역에서 인지분석 및 예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빠른 대응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솔루션을 지원하고 건물 전력공급비용을 최적화한다. 이처럼 기존자산에서 추가수익을 얻는 동시에 설치된 UPS 및 배터리자산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구체적인 강점으로 수요전력 요금관리가 가능해 피크시간에 ESS를 방전함으로써 수요전력요금을 피할 수 있으며 사용시간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소비를 전환함으로써 피크시간대 에너지사용을 피한다. 또한 그리드를 안정화하기 위한 주파수 조절을 통해 배터리 충전 및 방전을 제어한다.

ESS는 엑스스토리지 컨테이너(xStorage Container) 라인업을 공급하고 있다. 컨테이너식 BESS(Containeriz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로 유틸리티, 상업용, 산업용시설에서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예비전력으로 사용하거나 저장한 에너지를 전력 공급처에 판매하는 수요대응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운용효율 극대화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용량대의 컨테이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 글로벌 공급 중인 쿨링솔루션은
AI DC 구축 시 고효율 운전을 위한 근접냉각(In-Row) 쿨링솔루션, 리퀴드쿨링 솔루션을 공급 중이며 국내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냉각수 CRAH(Computer Room Air Handling)는 40~200kW 냉각용량에 적합하다. 이튼 Cx시리즈 라인업은 냉각수 기반 에어컨으로서 냉각장치, 워터펌프, 냉수파이프 등으로 냉동시스템을 구성한다. 양방향 워터밸브의 균등비례 조정으로 제어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고효율 EC원심팬, 이중설계, 부하에 따른 적응형 속도조정 등이 적용됐으며 모듈식 설계로 운송 중에 모듈분해가 가능하다.

냉각수 팬월은 150~540kW 냉각능력을 갖췄다. 수평공기흐름을 조성해 이중바닥이 필요하지 않으며 중‧고밀도 랙에 적합하다. 최대 20℃ 이상 높은 냉각수 온도를 지원하며 EC원심팬 적용과 함께 냉각용량 및 공기흐름 자동조절이 가능하다.

공간기반 공랭식 인버터 CRAC(Computer Room Air Condition)은 냉각용량 30~120kW를 확보했다. 연중 전천후 연속작동이 가능하며 고효율 압축기 및 EC원심팬이 탑재됐다. 내부 구리파이프와 저압핀은 더 넓은 열전달 영역을 커버할 수 있으며 유지관리 시 전면부에서 모든 주요 구성요소에 접근할 수 있다.

콜드플레이트 리퀴드쿨링솔루션은 15kW부터 600kW까지 냉각이 가능하다. 고성능 컴퓨팅(HPC)를 위한 효율적인 냉각시스템으로 친환경성 및 에너지절약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쿨런트솔루션을 적용하며 팬이 별도로 필요없어 DC서버룸 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글로벌 DC쿨링시장 전망은
DC쿨링은 중요 IT장비의 변화추세에 따라 진화해 왔으며 현재도 이러한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소비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쿨링을 얼마나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급속도로 성장 중인 AI DC의 핵심요소로 GPU가 급격히 도입되는 가운데 고발열 GPU냉각을 위한 인로쿨링, 리퀴드쿨링 등이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튼 역시 이러한 새로운 트랜드에 발맞춰 AI DC를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한 쿨링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AI, GPU, 서버, 스토리지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고밀도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DC 인프라 발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DC운영자들은 전통적인 팬구동 냉각시스템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가지 유망한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다이렉트 리퀴드쿨링(Direct Liquid Cooling)이다.

현재 DC 운영자들에게 유망한 두 가지 리퀴드쿨링 방식으로 D2C(Direct to Chip)와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이 있다.

D2C는 특수액체를 CPU와 GPU 등 발열원과 직접적으로 접촉시켜 열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비전도성 유전체 유체에 완전히 잠그는 것으로 전반적인 냉각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옵션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GPU서버 확산에 따라 DC가 더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할 것이다.

이튼은 D2C 쿨링방식인 콜드플레이트(냉각판)를 사용해 CPU‧GPU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솔루션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글로벌부터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리퀴드쿨링은 발전 초기단계에 있으며 많은 DC가 특정 접근방식을 채택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현대화를 추구하는 DC운영자들은 새로운 혁신을 탐색하면서 현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공랭식과 리퀴드쿨링을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방식이 최선일 것이다.



■ 국내 건설경기 침체상황에서 DC시장 동향은
최근 우리나라는 수전용량 부족, 원자재 가격상승 및 건설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더해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조달 어려움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예정된 프로젝트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C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DC구축 및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기술 발달로 인해 초고용량‧초고집적 하이퍼스케일 DC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므로 중장기적으로 한국 DC시장은 긍정적인 전망으로 판단한다.

■ 향후 경영목표 및 사업방향은
이튼은 현재 상업 및 빌딩, DC, 제조산업, 기계산업, 주거, 발전소 등 중요한 인프라, 산업 및 기업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전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튼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

이튼은 이처럼 중요한 일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한다. 전환기를 맞이한 세계를 향해 이튼은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전기화, 에너지전환, 디지털화,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이튼은 전 세계 고객과 함께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고객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 세계가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에너지를 전환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탄소배출을 포함한 부정적인 기후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넷제로를 위한 타겟으로 전기화를 설정했으며 이러한 새로운 경로는 전례없는 전기수요를 야기할 것이므로 산업기업에게 낯선 도전이 될 것이다. 이튼은 전력생산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함께 이러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전력 네트워크 성장과 현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그리드로서의 DC를 활용해 비상 및 백업전력시스템을 전환함으로써 저탄소 미래를 가속화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는 에너지전환을 통해 창출되는 새로운 기회포착을 의미한다.

이튼은 DC 에너지인프라를 지능적이고 효율적이며 최적화된 수익창출 엔진, 즉 선량한 그리드시민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중요한 백업전력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튼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전념할 것이다. 전력은 매우 전통적인 산업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후변화, 탄소제로 또는 중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의제는 이튼이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환경변화에 대처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