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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공학회, 경기침체기 기술기반 도약 모색

2024년 하계학술발표대회 개최… 25개 세션 336편 논문발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최준영) 하계학술대회가 강원도 평창군 모나용평에서 6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개최됐다. 이번 학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설비기술’을 주제로 총 336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특별세션을 포함해 25개분야 세션이 구성돼 3일간 약 1,000명이 참가등록해 전년 수준의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설비공학회는 송두삼 차기회장(성균관대 교수)을 조직위원장으로 총 88명의 역대 최대규모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학회행사를 내실화하는 한편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토교통부 △강원관광재단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늘푸른재단 △한국설비기술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등이 후원했으며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을 비롯해 △그렉스 △금성풍력 △대단 △대성히트에너시스 △대열보일러 △댄포스코리아 △부스타 △삼성전자 △삼양발브종합메이커 △삼화에이스 △서울냉열 △세일이엔에스 △센도리 △스피폭스 △신성엔지니어링 △에어패스 △에이피 △엔에스브이 △우원엠앤이 △은성화학 △이젠엔지니어링 △장한기술 △지지케이 △하이멕 △힘펠 △LG전자 등 총 115개 기업이 협찬했다.

학회는 일반세션으로 △신제품‧신기술 △건물에너지응용 △실내환경 △에너지저장‧생산 △열전달 △공조설비 △열교환기‧에너지 △냉난방부하‧에너지 △제어‧계측 △외피‧창호 △에너지시뮬레이션 △냉동‧열펌프 △친환경건물시스템 △그린리모델링 △열교환기‧히트파이프 △에너지시스템예측 △열유체해석 등을 구성했다.

특별세션으로는 △공조부문 △에너지절감 EHP 공조기 △액화수소설비 △데시컨트냉방 △위생부문 △환기부문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요관리형 히트펌프 △미래 배관관리전략 △축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클린룸설비 △미래성장특별위원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 △콜드체인부문 △LH △LG전자 △HVAC발전위원회 △기계설비기술사회 △그린리모델링 △소방방재부문 등이 마련됐다.



특히 타워콘도 에메랄드홀에는 기업전시관이 구성돼 △온스트림 △선일이씨티 △스피폭스 △금성풍력 △힘펠 △PPI PIPE △신성이엔지 △삼양발브종합메이커 △테스토코리아 △대하기업 △케이더블유티솔루션 △아이센트릭 △이지테크 △태양하이테크 △한국스파이렉스사코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학회 첫날인 6월19일 드래곤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개회식에서 최준형 설비공학회 회장은 “올해 에기평과 같이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국책과제들의 성과발표를 이번 학회에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설비분야 최신기술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세션은 향후에도 연속적으로 진행해 설비공학회 학술행사를 보다 확대‧홍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들어 대내‧외적 경제여건, 특히 건설경기가 매우 침체돼 모든 기계설비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러나 설비인들은 ‘기회는 고난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명언을 되새기며 더욱 도약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독려했다.

최준형 회장은 또한 “올해 학회의 주제처럼 기계설비의 기술혁신으로 늘 국민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속토록 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목표이자 사명”이라며 “이번 학술발표대회에서도 이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많은 의미있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는 만큼 산‧학‧연 기계설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두삼 하계학술발표대회 조직위원장은 “설비공학회 1만회원을 대표해 조직위원장으로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매년 증가해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러한 가운데 탄소중립 이슈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050 탄소중립의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하며 민생과 직결된 분야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하는 건물부문의 탄소중립은 국민 삶의 질 향상, 건물부문 에너지절감 등 차원에서 설비공학회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설비기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설비공학회가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인류의 공동목표가 된 2050 탄소중립을 충실히 수행하는 주체임을 천명하고자 한다”고 선포했다.

송두삼 조직위원장은 또한 “최근 위축된 국내 경제상황과 연구환경우로 회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총 336편의 논문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라며 “특히 에기평, 에너지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위상을 높였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 세계 친환경건축, 설비분야 학생들의 축제인 ‘HVAC World Student competition 2024’를 학회행사의 하나로 개최하게 돼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 ‘넥서스시티’ 비전제시
초청강연으로는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원장이 초빙돼 6월20일 블리스힐스테이 웰리스홀에서 ‘국토교통R&D 추진동향 및 향후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승기 KAIA 원장은 “올해 국토교통R&D 예산 4,592억원 중 건설‧SOC, 플랜트, 도시건축, 공간정보, 스마트시티 등 국토부문 비중은 24% 수준인 약 1,100억원”이라며 “국토교통R&D는 초연결 국토도시, 미래형 모빌리티 체계 대전환, 지속가능한 국토교통 기반시설 고도화, 국민이 행복한 환경 조성, 국토교통 혁신역량 강화 등을 5대 중점추진전략으로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국토교통R&D 종합계획’에 따르면 이러한 5대 중점추진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12개 기술과제 중 건물부문 탄소중립 관련내용은 △메타그린 스마트도시 △친환경 플랜트 및 신공간 건설 △민간주도형 넷제로 스마트건축 등이 있다.

메타그린 스마트도시는 기후변화대응, 데이터 연계‧활용, 디지털 모빌리티가 융복합된 스마트도시로 에너지최적화, 탄소배출억제 등을 실현하는 도시다. 현재 수소시범도시 3곳,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2곳, 모빌리티 특화도시 3곳 등이 선정돼있으며 2030년까지 전국지자체 10%를 수소도시로 조성하고 탄소중립도시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2032년까지 초연결 지능도시 해외수출모델을 확보하며 2028년까지 신도시형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친환경플랜트 및 신공간 건설과제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한 공간확장과 효율적 활용을 위한 신공간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현재 청정수소 생산‧공급 자급률은 약 7% 수준이며 재생에너지생산은 약 3,800GWh 수준이다. 이를 2027년까지 청정수소 자급률 23%, 2032년까지 32%로 끌어올리는 한편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생산량 6,000GWh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넷제로 스마트건축은 건축물 에너지부하 최소화, 고효율 설비‧자재도입,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을 통해 넷제로건축물을 구현하며 스마트 운영관리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다. 현재 에너지분야 탄소배출량은 약 6억톤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인증 3등급 수준의 기술이 개발돼있으며 스마트플러스빌딩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넷제로 레디도입으로 2027년까지 탄소배출량 20%를 절감하며 2032년까지 ZEB 3등급 기술을 상용화‧보급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승기 KAIA 원장은 “2050년 미래사회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디지털전환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이 메가트렌드이며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모빌리티 혁신, 에너지전환을 방향성으로 기술혁신을 이뤄야 한다”라며 “KAIA는 미래도시 비전을 ‘넥서스시티(Nexus City)’로 규정하고 지역과 지역, 도시와 자연, 환경과 인간, 디지털과 물리적 환경이 미래기술을 통해 연결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생태계를 형성하는 도시로 정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넥서스시티는 초연결도시, 활력도시, 포용도시, 순환도시, 탄력도시 등을 키워드로 하며 탄소중립 차원에서 순환도시로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도시이자 자원활용 최적화, 폐기물 감소, 생태계보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소비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논문‧연구교수상, 장관상 등 17명 수상
하계학술대회에서는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연구자에게 국토교통부장관상, 협‧단체장상 및 기관장상 등 다양한 훈격의 상장이 시상됐다.

국토부장관상에는 △김태성 성균관대 교수 △이광호 고려대 교수 △송찬호 한국기계연구원 히트펌프연구센터장 등이 선정됐으며 늘푸른재단상에는 우태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회원이 선정됐다.

또한 △오인수 한밭대 회원(한국에너지공단상) △고승범 고려대 회원(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상) △김태현 하이리움산업 회원(한국설비기술협회상) △김보라 한국해양대 회원(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상) △안호상 건설연 회원(대한설비설계협회상) △윤재우 성균관대 회원(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상) △옥정수 고려대 회원(한국가스공사상) △강신재 성균관대 회원(한국지역난방공사상) △이상준 LH 회원(LH상) △오승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회원(한국전력공사상) 등이 우수논문상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이와 함께 우수연구교수상에는 △박찬우 전북대 교수 △안영철 부산대 교수 △김수민 연세대 교수 등이 선정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상 및 설비공학회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