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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 ESG전략 제시

Auri·여성건설인協, 공동세미나 개최… ‘건축‧도시분야 ESG전략’ 주제



건축공간연구원(Auri, 원장 이영범)과 한국여성건설인협회(회장 박보경)는 4월26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5에서 2024 한국여성건설인협회·Auri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축·도시분야의 ESG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임현우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등을 비롯해 국내 건설사 및 건축학계의 전문가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박보경 한국여성건설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중요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라며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ESG를 강조하고 있으며 기업의 장기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ESG를 소중한 화두로 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범 Auri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ESG는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전략, 가치창출 등 측면에서 큰 화두”라며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기후위기 등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아젠다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준비해야 하며 앞으로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 실천방안을 논의해야 하는 의미있는 주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택소노미 기반 ZEB‧GR 실현 강조
박성남 Auri 연구위원은 ‘녹색건축물 확산을 위한 건물부문 ESG 연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녹색건물부문 ESG 연계 필요성에 따라 녹색건축물 활성화가 이뤄지는 한편 ESG와 연계를 통해 사용자 편익 및 건물 안전 증진이 가능하며 이는 에너지 및 탄소배출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시·건물분야의 녹색경제활동을 제시할 수 있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나 그린리모델링(GR) 등 활동이 정책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간부문 녹색건축활동에 대한 참여 유도정책의 시의성을 감안하면 ESG는 기업의 당면과제이며 녹색경제활동을 위해 상호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녹색건축 활동 촉진을 위해 ESG 경영기업과의 연계는 물론 녹색건축활동에 특화된 ESG 가이드라인 제공이 필요하다.

K-택소노미는 녹색건축부문에 있는 ZEB, GR 등을 녹색경제활동에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GR의 경우 녹색건축인증(G-SEED) 최우수등급 인증을 취득했는지가 인정기준이며 인정범위 확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온실가스 감축설비 및 인프라 구축·운영활동과 병행해 녹색건축물 확대가 요구된다. 이와 함게 환경부, KOTRA, 해양수산부 등은 가이드라인 및 전략 등을 설정하고 있으며 국토부 주도 특화된 가이드라인 고려도 필요하다. 

녹색건축활동과 ESG 연계 현안으로는 ESG 추진 중소기업 애로사항 지원 컨설팅 및 자금조달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건물부문 ESG 연계 촉진방안으로 △GR 인정제 및 녹색건축활동 인정범위 확대 △녹색건축활동 특화 ESG 가이드라인 마련 △녹색건축활동 특화 ESG 컨설팅 지원 및 시범사업 △ESG 추진 기업 금융지원 연계 △녹색건축 연계 ESG 관련 데이터 관리 지원 △녹색건축활동 특화 ESG 경영기업 협력 추진 등이 제시됐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ESG 컨설팅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자율적 ESG 경영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는 물론 수출·협력기업에는 공급망 실사대비 맞춤형 지원 제공 컨설팅을 제공한다. 

ESG 기업의 사업형태에 따라 사업장에서 요구되는 에너지성능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결정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 적용·확대 등을 위한 성능평가 및 시범사업을 제안한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빈곤층으로 대변되는 취약계층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ESG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시범사업을 제안하는 것도 좋다. 

ESG 추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연계방안은 우선적으로 녹색건축활동과 연계해 ESG 우수기업에 녹색채권을 활용해 이자혜택을 부여하는 방안과 중소기업의 ESG 지원강화를 위해 보증부 대출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당 최대 30억원 이내 지원한도에서 에너지감축 시 금리 등을 우대하는 등 녹색건축활동 및 에너지절감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박성남 연구위원은 ESG와 녹색건축과 연계한 데이터 관리 지원방안에 대해 “녹색건축활동으로 탄소 및 에너지절감 등에 대한 기여가 모니터링돼 데이터 기반 성과점검이 요구돼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3자 검증 및 평가주체 등에 있어 객관적인 데이터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공신력있는 검증기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물 운영단계 탄소배출 저감‧ZEB 보급 촉진  
송두삼 대한설비공학회 차기회장(성균관대 교수)은 ‘건설산업, 왜 ESG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송두삼 설비공학회 차기회장은 발표 서두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세계 각국의 감축목표와 건물부문 탄소중립 노력에 있어 건축물 전생애주기에 있어 내재탄소 감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요 해외 선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GR, Architecture 2030(Edward Mazria가 2016년부터 주창한 미국 내 건물부문 탄소중립 계획), CBAM(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을 통해 각국의 정책 수단과 진행상황 등을 짚었다. 

건설산업이 ESG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신뢰도 및 브랜드 향상뿐만 아니라 기업실적 향상 및 관련사업 발전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인력부족 해소와 근로자의 동기부여 등도 가능하며 혁신 등을 통한 신사업 창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건설기업이 ESG를 도입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ESG경영 추진 노력과 부담으로 직원 업무 증가,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이 우려된다. 기업이 ESG를 추진함에 따라 기존대비 비용상승, 이익감소 등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기업이 ESG를 추진하기 위해 조직 구성, 경제성 분석, 신공법 도입, 자재 개발 등의 치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건설과정에서 CO₂ 배출량을 파악하기 위해 시공현장에서 전기·경유·등유·수도 등의 사용량뿐만 아니라 건축자재 제조 시 CO₂ 배출량 파악 등 다방면에 걸친 대응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자재구입량이나 구입액 등에 일정한 계수를 가해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법이 많이 적용돼 왔다. 배출량이 적은 고가의 자재를 사용할 경우 배출량이 많이 산정되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실제 배출량을 파악함으로써 배출량이 적은 자재를 사용했을 때 삭감효과를 건물의 총 CO₂ 배출량에 반영하는 시도와 논의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공사 계약 시 탄소중립에 대한 대처상황 등을 평가하는 ‘탄소중립 대응 실행공사’라는 대응방안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저탄소·저연비 건설기계 활용상황을 보고하는 등 건축공정을 보이게 하는 것으로 CO₂ 배출량을 파악한 후 삭감해 나가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건물 운영단계에서 CO₂ 배출량은 1990년부터 2008년에 걸쳐 절반 가량 감소하고 있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는 동등한 수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운영단계에서 CO₂ 배출량을 저감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새로 건립하는 건물은 향후 수십년간 사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원년이 되는 2050년이나 그 이후에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현재 건물 신축 시 충분한 에너지절약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송두삼 설비공학회 차기회장은 “단열성능 향상, 고효율 설비 도입 등에 따라 에너지절약과 재생에너지 도입으로 연간 에너지수치를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ZEB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라며 “건물을 ZEB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사용량을 일반 건물의 절반 이하로 하며 건물 옥상 등에 에너지사용을 충당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어 이를 한층 더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ZEB화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고객의 이해촉진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