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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혁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 서비스사업부 팀장

“DC, 1분 가동중단도 치명적…크리티컬설비 통합유지보수 필수”
EcoStruxure Service Plan, 고장위험 75%↓
Asset Advisor, 예방‧예지보전 서비스 제공

데이터센터(DC)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각각의 제조사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일련의 정형화된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단 몇 분의 다운타임으로도 치명적인 손실 및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따르면 실제로 전 세계 DC의 약 76%가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이 발생하고 있으며 DC 다운타임으로 발생하는 연평균 비용이 약 9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의 서비스사업부는 DC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유지보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혁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 서비스사업부 팀장을 만나 DC 통합 유지보수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 특장점에 대해 들었다.

■ 국내 DC산업동향은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발표한 'KOREA DATA CENTER MARKET 2021~2024'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으로 53개에 불과했던 국내 DC 수는 매년 5.9% 성장해 2020년 156개까지 증가했다. 이중 정부 및 공공영역에서 구축,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68개, 민간은 88개다.

최근에는 글로벌기업들이 국내에 많이 투자하며 DC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예전에는 일본이나 홍콩 등이 주 타깃이었다면 최근에는 지리적 요건, 인프라 여건 등이 우수한 한국이 글로벌DC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

DC는 수 초, 수 분의 정전이나 사고가 생겼을 때 피해가 매우 크다. 일본은 지진 등 지리적 요건의 한계가 있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2000년대에 들어서 운영능력, 인력 등이 발전해 글로벌기업도 한국에 활발한 DC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DC 인력고용 확대, 주변 인프라 개선 등이 활발해져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 DC 유지보수 중요성은
DC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각각의 제조사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일련의 정형화된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단 몇 분의 다운타임으로도 치명적인 손실 및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전 세계 DC의 약 76%가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이 발생한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평균 비용은 약 9억원을 넘고 있다.

DC유지보수를 고려한다면 가동중단 시간을 방지하며 효율성을 증대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파트너를 선정할 때는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에 대한 심층적인 전문지식을 갖췄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유지보수 서비스는 △저압 및 고압장비 △에너지관리시스템 △가변속 드라이브 △모터 △UPS 및 냉각장비 △모듈식 DC 등 산업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원활한 작업을 보장한다.

예를 들면 고객이 UPS와 파워장비를 15년간 사용했을 때 각각 소유비용(CAPEX)의 110%, 70%가 운영비용으로 지출된다. 비용효율적인 DC관리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유비용, 운용비용(OPEX)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 DC 유지보수시장 시장특성은
DC는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없으므로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 곳은 없다. 다만 유지보수의 개념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일반적인 DC는 각각의 운영팀을 배치한다. 즉 UPS, 항온항습기 등에 각각에 대해서만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를 추산하거나 특정한 경쟁사를 꼽기 힘든 시장이라는 특성이 있다.

DC는 글로벌시장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으며 DC에서 유지보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관련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내에서도 기존에 보유한 유지보수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DC성장과 맞물려 급격히 성장할 비즈니스로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지보수 솔루션은 아직 해외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사고가 생기기 전 예방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사들이 국내 DC를 사용하며 요구하는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어 더욱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전력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전력을 쓰고 있는 곳이 이중화돼있는지, 얼마나 철저하게 돼있는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글로벌기업 중 슈나이더 일렉트릭만큼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자체 대응하는 곳이 거의 없다. 대부분 외국계 회사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고 싶어하므로 자체적인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대부분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한다. 그러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체 서비스인력 풀을 크게 구성하고 있다.

■ 슈나이더의 DC 유지보수 솔루션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솔루션은 크게 수배전반에 관한 유지보수와 크리티컬 설비를 위한 UPS‧항온항습기‧쿨링솔루션 유지보수 등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유지보수 솔루션은 인력이 직접 분기별, 월별 등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모니터링 및 보수를 진행해 리포트를 제공해 왔다. 더 진보된 방식의 유지보수 방식으로 24/7 원격감시를 통해 1년 365일 내내 고객들이 장비를 디지털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두 솔루션 모두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예방점검뿐만 아니라 문제 상황을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하도록 알람을 주는 것은 현재 국내에서 잘 도입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의 유지보수 솔루션도 제공하되 고객들이 장비 운영상황을 더 편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하는 디지털방식의 유지보수 솔루션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관리할 수 없는 크리티컬 설비에 대해 ‘피스 오브 마인드(Peace of Mind)’를 기치로 고객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유지보수하고 있다.

예전에는 각 장비별로 별도의 벤더사에 요청해 유지보수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묶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통합적으로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복잡성을 해소함으로써 더 편리하고 원활하게 인력을 운영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통합 유지보수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모품의 교체시기를 미리 알려줘 제품손상 전에 교체할 수 있게 해 장비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



■ 유지보수솔루션의 차별성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제품납기부터 유지보수 계약, 배터리 및 부품교체, 컨설팅, 진단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으로 유지보수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즉, 장비 수명주기에 따른 서비스 및 현장 엔지니어들의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고객현장에 최적화된 운영과 비용 절감을 돕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4/7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유지보수를 긴급대응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컨설팅과 기본점검, 정류기, 인버터, 배터리 점검 등 UPS 전반의 모든 상태를 확인 및 분석하는 통합 유지보수솔루션을 통한 고객맞춤형 유지보수 레포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정해진 시간이 아닌 장비의 상태기반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 그린DC관련 핵심 솔루션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필수지원부터 가장 진보된 전문지원까지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플랫폼의 강력한 성능과 원격컨설팅 및 현장 및 동적 유지보수가 결합된 맞춤형 ‘에코스트럭처 서비스플랜’을 제공한다. 에코스트럭처 서비스플랜을 통해 환경과 열모니터링을 결합함으로써 전기고장 위험을 최대 75% 완화할 수 있으며 동적 유지보수 수행을 통해 유지보수 활동을 최대 40%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전문가의 자산관리 고급자문을 활용해 운영비용을 최대 50%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전력모니터링시스템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 시스템신뢰성을 지속 평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태기반 유지보수를 통해 예기치 않은 가동중단 시간을 최소화하며 자산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문가의 전력품질 자문을 활용해 비용이 많이 드는 벌금과 용량여유 확보를 방지할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력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 및 모니터링하는 ‘에코스트럭처 에셋 어드바이저(EcoStruxure Asset Advisor)’를 DC에 공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IoT 및 클라우드 기반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고 분석해 사고를 미리 예측하며 문제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경감시키며 계획에 없던 가동중단을 피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에코스트럭처 에셋 어드바이저의 전문기술지원팀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인도, 프랑스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에코스트럭처 에셋 어드바이저는 예방보전(Preventive)과 예지보전(Predictive)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 대시보드‧모바일 앱, 연중무휴 슈나이더 전문기술팀 연결, 실시간 데이터‧스마트 알람 등 예방보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알맞은 시기에 적절한 운영 및 유지보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또한 고객별 설비상태 레포트, 전문기술팀의 지원 등의 예지보전 서비스를 통해 중요한 설비가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유지보수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고객 사이트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

■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의 서비스팀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의 서비스팀은 Installed Base 기반의 서비스솔루션 전담 부서로 30명 이상의 전문 엔지니어 및 35명 이상의 인증된 파트너사 엔지니어 등 약 60명의 인원이 소속돼 있다.

현재 22만대 설비를 추적관리 및 유지보수하고 있으며 200여개 고객사를 통해 국내 유수 대기업 및 DC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CAPEX 및 OPEX 관리최적화솔루션을 통해 최소화된 다운타임과 최상의 성능유지를 제공한다.

현장 및 원격 모두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숙련된 서비스팀을 통해 연장 보증에서부터 연중무휴 원격모니터링 및 전문지식이 포함된 서비스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지보수 전략을 지원한다.

■ 통합유지보수 시 서드파티 장비확보가 중요할텐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100% 모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차원에서 취합된 서드파티 자료를 방대하게 확보해두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로컬기업이 공급하는 장비들은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고객사에 협조를 구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부분 오픈프로토콜 통신 방식을 이용하므로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유지보수사업이 확장되고 고객이 늘어나면서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 국내 DC의 통합유지관리에 대한 시각은
국내 DC운영기업은 유지관리의 복잡성에 따라 통합유지관리 필요성에 점차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적용을 망설이는 기업의 경우는 단기적인 경제성을 크게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제성 측면과 가용성, 안정성 등은 함께 엮인다. 투자 시 얼마만큼의 기회비용을 산정할 수 있을지와 같이 경제성을 판단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때 사고발생 확률과 이를 복구하는 비용 역시 계산에 산입해야 한다. 과거 몇 년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류다.

초기 투입비용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번 사고가 날 경우 금융이나 DC는 몇 백억원 이상 손해가 나기도 한다. 단 1~2초만 멈춰도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시설이므로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특히 연 1회 점검하는 것과 분기별‧월별‧24시간 점검의 사고확률은 당연히 다르므로 리스크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

■ 국내‧외 주요 적용사례는
지난 7월 한국에 진입한 글로벌기업들과 통합유지보수솔루션 계약을 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글로벌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 차원에서 해당 기업에게 국내지사의 기술지원을 받도록 권고하게 되며 해당 기업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역량, 효율성을 경험한 상태이므로 무리없이 사업이 진행된다.

지난해에도 판교 소재의 현장에 UPS뿐만 아니라 항온항습기, 발전기를 묶어 통합유지보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도 에코스트럭처와 디지털서비스를 엮어 계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