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제18대 최연혜 신임 사장 취임식이 12월12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본사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 LNG 생산기지 및 지역본부에서 전 직원이 시청했다.
최연혜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가스공사는 국제 LNG가격 폭등 및 수급 불안, 미수금과 부채 비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 등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임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가스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안전은 최상의 고객서비스이자 절대적인 핵심가치인 만큼 직원 생명·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한 안전관리시스템 고도화 및 안전경영 확립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최근 미수금 및 부채비율 급증에 따른 재무위험기관 지정으로 기민한 대응과 치열한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하고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함은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수동적·소극적 관점에서 벗어나 정부·국회·국민·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적극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도록 핵심 역량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한편, 해외자원개발사업과 신성장사업 포트폴리오도 내실있게 재구조화해 탄소중립시대를 이끄는 가스공사의 미래 지속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과감한 인사시스템 개선 및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조합은 경영 파트너이자 한 배를 탄 동지인 만큼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소통과 대화로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면서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질서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모든 역량을 가스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오롯이 쏟아 부을 것”이라며 “더욱 치열하고 보람찬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최연혜 사장은 12월7일 열린 가스공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8대 사장으로 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임명됐다. 임기는 올해 12월9일부터 2025년 12월8일까지 3년이다.
한편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독일 만하임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제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