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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갑 교육시설인협동조합 이사장



“건설 세부분야별 시공전문가 양성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소규모 중소기업들에게 설치와 시공분야를 포함한 A/S까지 지원해 기업이 활로를 개척하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그린스쿨’과 ‘모듈러 교실’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년 설립된 교육시설인협동조합(이하 교협)은 전국의 교육계 종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협동조합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협력하는 관련기업과 기관들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퇴직 교육관계자와 교육시설 전문가를 포함해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구성원 복리 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가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특히 △물품 공동 구매 및 판매 △조합원 공동 구성 서비스 이용 △조합원 이익창출 사업 공동 추진 △장학사업을 통한 조합이익 사회환원 등이 조합목표다. 남효갑 교육시설인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봤다.

■ 교육시설은 무엇인가
교육시설은 일반적인 건축물이 아니다. 교육시설은 모든 것들이 교육용 소재이며 살아있는 교육장소다. 기반시설부터 건축, 토목, 기계설비, 전기, 통신, 소방, 자동제어, IoT 등 모든 건설분야 관련교육을 위해서 학교현장을 떠나지 않고도 기본사항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교육하는 장소로 지어져야 하고 관리돼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설립을 위한 부지조성에서부터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건설관계자들이 현장 교육적인 측면에서 교육시설을 생각하고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하며 자기의 전문분야 작업에 임해야 할까? 답은 정확히 ‘아닙니다’다. 이제는 교육시설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

■ 교육시설의 중요성은
교육시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층건물이나 주택 등의 일반 건축물과는 조금 다른 성격으로 설계되고 시공 시에도 더높은 기준으로 정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감리 시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임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가장 쉽고 단순한 건축물로 인식하고 종사자들이 접근한다.

이제 우리 교육시설 건설관계자들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인식의 변화를 가지고 교육시설을 바라보고 교육시설 준공 시에 일상적인 작은 문제도 그냥 넘기지 않는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용자가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며 보이는 건물 자체가 교육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교육시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다. 호기심 천국인 아이들이 호기심을 마음놓고 표현해야 하며 어떤 호기심의 결과도 용인돼야 하는 공간인 것이다.


■ 교육시설 관리는
내가 국민학교 다닐 적이 생각난다. 어느 날 교무실 앞에 ‘막대로 된 유리 온도계’가 설치돼 있었다. 어찌나 궁금했던지 옆으로 조금씩 살짝 살짝 밀었더니 온도계가 박살이 났다. 겁이 덜컥 나서 집으로 도망갔고 그 다음날 교무실에 불려가서 얻어터지고 변상을 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교육시설은 처음부터 안전하게 지어져야 하며 호기심으로 만진 아이들은 다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관리를 적정하게 했느냐 여부에 따라 책임여부를 논해야 한다.

그렇지만 교육현장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이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서 원천봉쇄를 하는 편이다. 시설이 노후하다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며 어쩌면 가상의 우려와 책임 때문에 그 많은 교육소재를 활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교협 설립 배경은
일선 학교에서 비전문가가 교육시설을 관리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결국 교육예산 낭비와 건축물의 라이프 싸이클 단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교육시설관리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교협이 추구하는 가치와 존재의 필요성이 드러났다고 보면 맞을거다. 교협은 교육시설관리의 중요성과 문제점 분석을 토대로 교육시설관리를 조합의 목표로 설정하고 새로운 유지보수관리체계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각 분야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50여개 등록회원사와 10여개 지사가 활동 중이며 학교 현장의 건축기계설비시스템 구축과 시설물 유지관리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교협의 발전방향
교협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시설인과 전문화된 다양한 기술인을 바탕으로 경륜과 기술을 담아 교육시설 유지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하고 있다.

우선 시설유지관리를 위한 전문 일위대가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으며 시설관리자가 유지관리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도록 △현장조사 △견적 △시공 △검사 등의 공정별 인적·기술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교육시설 유지관리에 적합한 플랫폼을 통해 교육시설과 나아가 공동주택을 비롯한 시설유지관리분야의 세부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퇴직 기술인과 행정가(문우회)들이 책임감있게 유지관리 현장에서 활동하도록 실용화 교육을 통해 양성하고 있으며 전국의 교육지원청 단위의 177지점을 구축함으로써 100세 시대의 일거리 창출로 국가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건설 세부분야별 시공전문가 양성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다양한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소규모 중소기업들에게 설치와 시공분야를 포함한 A/S까지 지원해 기업이 활로를 개척하도록 협력하고 있다.

■ 시급성이 요구되는 교육시설 개선사안은
현재로서는 교실 내 공기질 개선과 함께 깨끗한 공기를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등교 수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해 볼 때 학교 건물 내부의 공기질 개선과 지속적인 관리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다.

교실 공기질에 대한 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공기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3,000ppm을 초과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일반 공기 중 농도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며 법적 허용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에도 턱없이 열악한 상황이다.

교협에서는 학생들이 장시간 밀접하고 밀폐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교실을 비롯해 다수의 학생들이 동시에 모이는 강당(체육시설), 독서실, 급식실 등의 공기질 개선과 지속적인 유지관리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용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은 물론 일선 학교와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원즈리샵(One’s Repair Shop)은 무엇인가
원즈리샵은 교육시설과 주거시설(공동주택) 시설보수관제 플랫폼이다. 전국적인 시설보수 네트워크 가지고 전국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의 시설보수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플랫폼으로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설보수와 유지관리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교협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표준화를 실현하고 서비스질을 높이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시설을 보수하고 유지관리함으로써 건물의 라이프 싸이클을 대폭 확대해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분들이 안심하고 수리와 시공을 맡길 수 있는 특별한 인적관리시스템(퇴직공무원 활용)을 구성해 진행함으로써 여성이나 1인 가구에서 느끼는 막연한 불안과 의구심을 해소해 행복한 삶 추구가 가능하다.

특히 많은 수요자에게 불편과 경제적손실을 줄여주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자산손실을 막아주며 프로그램의 운영자인 교협 지사, 지점, 관계자에게는 알찬 수익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 올해 역점 사업은
먼저 전국적으로 교육지원청이 있는 177개 지역에 지점을 개설해 전국 어디에서나 언제든 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물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완전하게 구축하는 일이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 특히 지방의 소규모 학교들은 교내 시설물의 사소한 고장이나 유지보수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교협은 전국지점을 통해 해당 지역 내 학교와 교육기관의 시설물 개선과 유지보수를 신속·정확하게 수행하고 예방적 차원의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용해 교육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는 ‘스마트그린스쿨’과 ‘모듈러 교실’ 사업이 초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다.

스마트그린스쿨은 2025년까지 약 1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건국 이후 최대의 교육시설사업으로 공간혁신, 그린학교, 스마트교실,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해 교수학습 혁신과 미래형 교육과정 구현이 가능한 미래 교육 인프라를 갖춘 학교로 탈바꿈시켜 대한민국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교협은 스마트그린스쿨이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춘 최적의 미래학교로 탄생할 수 있도록 교협의 전문성을 최대한 접목해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미래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쌓는 일에 앞장서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시설에 수반되는 설비와 환경은 어쩌면 건축물의 구성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공종임에도 어떤 이유로든 현장에 적용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실내환경의 중요성과 유지관리를 위한 기계적인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 보이게 하고 있다.

향후 모든 건축물은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실내공조가 요구하는 기계설비의 세부 기술기준을 만족조건으로 건축구조와 실내 건축자재분야가 발전하는 변화를 이룸으로써 건축물이 사람 중심으로 진화해 한국 건축의 미래도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

교협이 추구하는 교육시설유지분야 발전방향이 교육시설분야뿐만 아니라 공동주택분야를 포함한 기계설비업계의 전반적인 시설유지관리분야 발전의 방향성과 함께하도록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를 비롯한 모든 기계설비분야 관계자와 정책담당자들의 적극적인 고민과 동행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