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북도, 전국 최초 축분기반 농업 E자립 추진

2MW규모 실증설비 구축…표준 보급모델 개발


경북도(지사 이철우)는 2월28일 청송군 부남면 소재 유리온실 시설농장(이하 시설농장)에 5억원을 투자해 2MWth급 축분연료 열전환설비를 설치하고 농·축산업 냉난방 연계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축분연료 농업에너지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축분기반 농·축산업 E자립모델 구축
경북도는 2020년 8월 한국전력공사와 ‘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및 정책수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2021년 5월 한전·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 등과 축분연료 이용 농업열병합발전 실증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설비설치는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경북도 내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축분을 펠릿화해 농업용 난방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축분펠릿 전소용 열전환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존 농업용 난방연료대비 60%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농장은 대추토마토의 일종인 ‘스위텔 토마토’를 재배하는 전국 5곳 농장 중 한 곳으로 1.5ha(1만5,000m²)규모 벤로형(Venlo Type)온실이다. 하루 24시간 작물생장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야 해 농업에너지 실증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3,000톤의 축분펠릿이 사용될 전망이다. 

시설농장에서는 2024년 4월까지 축분펠릿 활용 농업용 에너지공급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성능검증 △데이터분석 △표준 보급모델 수립 △최적제어모델 개발 등을 위한 실증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실증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이 접근가능한 설비항목과 가격을 산정해 축분펠릿 열전환시스템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에는 산란계 15만수규모 양계농장에 자체발생하는 계분을 활용해 펠릿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열전환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장에서 배출되는 축분을 직접 펠릿으로 가공해 농장 냉난방을 위한 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자립형 농장 실증시험’을 진행한다. 해당 양계농장에서 발생하는 축분으로 하루 5톤의 축분펠릿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축분은 주로 퇴비화를 통한 농업용 비료로 이용돼 왔으나 △농촌의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 △특정시기에 집중된 살포에 따른 악취민원 발생 △토양의 양분과잉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로 인한 새로운 처리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의 축분연로 에너지화정책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농가 에너지자급에 따른 소득증대 및 농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농업분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농업분야 에너지전환을 위한 축분고체연료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 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은 130만톤CO₂eq로 전국 발생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배출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로 젖소 1두, 한우 4두당 각각 자동차 1대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메탄 저감사료 개발, 퇴비화, 연료화, 바이오차 등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발굴,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