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기계설비산업은 건설시장 지표에 매우 민감하다. 지난해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2015년보다 7.1% 감소한 1억7,705만6,000m²로 나타났다. 전년보다는 약간 하락한 수치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건축허가·착공·준공 등의 주요 특징은 전년대비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8.6%) 및 착공면적(9.9%)은 감소했으나 준공면적(9.8%)은 증가했다. 단독주택(9.1%), 다가구주택(5.7%) 등의 허가면적은 증가했으나 아파트(12.1%), 다세대주택(14.3%)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업용 건축물의 건축허가(10.2%) 및 착공(8.0%)면적은 감소했으나 준공(4.3%) 면적은 증가했다.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이 2014년 이후 2년 연속상승(2014년 99.9%, 2015년 83.9%)하다가 2016년은 전년대비 감소(16.6%)한 것도 특징이다. 2014년, 2015년 활발했던 주택시장은 설비, 설계, BEMS, 환기업계에 매출신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아파트 중도금 대출규제 이후 과열됐던 주택시장
지난해 보일러업계의 실적은 내수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수출실적이 급증하며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내수는 소규모 신축시장과 교체시장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특판시장에서도 꾸준히 물량이 유입되면서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120~130만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수출량을 보면 2014년 25만4,488대에서 2015년 23만9,455대, 2016년 27만9,414대로 주춤했던 수출량이 반등했다. 반등된 실적은 고스란히 보일러업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연방의 경기침체 부진 지속과 중국 사드 영향으로 올해 수출경기 전망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보일러업계는 각국의 경기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대표 보일러를 표방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해외판매 증대에 힘입어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832억5,200만원으로 전년(5,120억3,100만원)대비 13.9%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8억3,100만원으로 전년(242억2,200만원)대비 89.2%나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74억6,900만원으로 전년(167억5,200만원)대비
산업용보일러업계 1위 부-스타는 지난해 2월 매출 목표로 800억원을 제시했지만 가볍게 매출목표를 뛰어넘은 863억1,3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2%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64억9,200만원, 당기순이익은 63억3,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37.4%, 26.3% 늘었다. 부-스타의 관계자는 “산업용보일러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수요가 큰 시장이며 유지보수시장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부-스타는 신규사업으로 펠릿보일러 및 펠릿연료 판매와 히트펌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열보일러도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선 44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8.6%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20억5,300만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90% 급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매출 증가 원인은 신규 사업 덕분이다. 일단 대열보일러는 지난해 초 LPG공급 토털서비스로 사업다각화했다.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협력해 대열보일러가 설치돼 있는 사업장을 위주로 LPG연료 공급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초 월 300톤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꾸준히 물량을
글로벌 냉동공조·부품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형, 가스켓 등 열교환기 전문기업인 한국알파라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3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85억1,200만원), 당기순이익(35억2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46.7%, 51.6% 감소했다. 알파라발의 관계자는 “알파라발이 한국에서 영위하는 산업 중 냉동공조산업분야는 일부분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화학과 조선산업이 침체하면서 실적이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냉동공조부품 전문기업인 댄포스는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액은 663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억4,5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무려 115% 급증했다. 댄포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덕트 라인업에 집중함으로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라며 “HVAC와 관련 히트펌프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이에 따른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냉동기 제조사인 트레인코리아의 매출은 베트남 등 수출물량이 한국 매
히트펌프산업 대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순이익 적자에 몸살을 앓았지만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비록 적자는 지속됐지만 적자폭이 급감하기도 했다. 제조보다는 글로벌 냉동공조기업인 미쓰비시전기의 냉동기, 히트펌프 등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경진TRM은 매출 증가는 소폭에 그쳤지만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2012년 18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펌프산업의 대표기업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5년 100억원 매출에 턱걸이했다. 103억2,600만원이었던 매출이 과연 2016년도에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100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보다는 104억원의 매출을 기록,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급증했다. 지난 2015년 적자가 우려됐던 영업이익은 12억9,1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0억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0% 이상 늘었다. 경진TRM의 관계자는 “히트펌프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커질수록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규모는 작아지는 것이 시장원리”라며 “현재 히트펌프뿐만 아니라 냉동기, CO₂히트펌프 등으로 사업품목
건설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계설비업계는 지난해 주택경기 활성화에 따라 대체적으로 ‘괜찮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2014년, 2015년의 아파트 착공 수 증가에 따라 기계설비 발주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서울, 수도권, 지방 등지에서 아파트경기가 상당히 좋아기계설비분야의 일거리도 많이 늘어났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말 가계부채를 이유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종합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며 다시금 침체의 길로 내려가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이 시작된 아파트 물량에 따라 올해까지는 기계설비업계도 어느정도 활성화가 가능하겠지만 올해 물량이 반영되는 내년 시장은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라도 좋으면 민간기업들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시장이 돌아가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업용·공업용부문에서도 큰 기대가 어렵다. 정도설비의 매출액은 1,442억1,600만원으로 전년(1,032억5,400만원)대비 39.7% 크게 상승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억4,000만원으로 전년(14억3,900만원)대비 41.8%, 당기순이익은 20억600만
냉장업계는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시장의 투자가 위축되며 영향을 받았다. 경기악화를 원인으로 신규매장에 대한 개설이 거의 없지만 장비 노후화 등 유지보수를 위한 리뉴얼시장은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들보다는 전시면적을 증대시키는 제품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신규점포를 열만한 장소도 포화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신규투자는 부지구매서부터 건축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면리뉴얼이 더 선호되고 있다. 냉장업계 입장에서는 마트의 전면리뉴얼은 신규매장 개설에 버금가는 매출을 가져올 수 있어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다. 또한 편의점 시장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편의점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CU, GS25 편의점 브랜드들은 경쟁하듯 출점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 증가추세가 2015, 2016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대형마트에서 빠지는 매출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1, 2, 3월은 냉장업계의 비수기에 속하는데 올해 1분기는 성수기 못지 않는 매출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텍캐리어냉장의
저온설비업계에서는 대성마리프가 눈에 들어온다. 대성마리프의 지난해 매출은 646억2,300만원으로 전년(538억9,900만원)대비 19.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5억3,200만원으로 전년(10억4,700만원)대비 141.8% 대폭 상승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2억400만원으로 전년(7,000만원)대비 1620.0%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대성마리프의 관계자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대성마리프가 그만큼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라며 “올해도 1분기 성적이 좋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성은 매출 819억7,300만원으로 전년(758억4,300만원)대비 8.1% 성장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또한 영업이익은 85억7,700만원으로 전년(65억9,700만원)대비 30.0%, 당기순이익은 86억9,100만원으로 전년(51억7,400만원)대비 68.0% 대폭 상승했다. 부성의 관계자는 “지난해 두바이 원전납품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국내시장은 아직까지는 큰 실적은 없지만 여름철 성수기 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영이앤비는 지난해 653억5,
환기업계는 2014년, 2015년 건설경기 활성화가 지난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특성 상 건축 준공 후 공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당해연도 경기보다는 그 전에 수주한 것이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5년, 2016년 건설분양시장은 재건축과 신축을 포함해 공동주택만 100만채 정도로 파악된다. 올해 역시 지난해 주택시장 활성화의 여파로 환기업계 매출신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힘펠의 지난해 매출은 303억7,100만원으로 전년(262억7,700만원)대비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7,600만원으로 전년(18억3,800만원)대비 40.2% 대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20억9,400만원으로 전년(15억4,400만원)대비 35.6%의 큰 증가수치를 기록했다. 힘펠의 관계자는 “주택시장 분양이 늘어남에 따라 수주는 늘어났지만 단가하락으로 수익성은 줄어들어 환기부문은 유지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매출상승의 요인은 환풍기와 욕실팬부문이 크게 상승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츠의 매출은 882억3,400만원으로 전년(816억200만원)대비 8.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43억9,200만원으로 전년(44억7,50
설비설계업계는 지난해 주택시장 활성화로 매출신장을 견인했으나 11월3일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주거시장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공동주택 분양은 줄고 있지만 지난해 중후반기부터 리모델링분야가 살아나고 있고 데이터센터 같은 특수건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건축물 시장은 관련기관 및 대기업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공공기관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조달청에서 나오는 대형프로젝트가 줄은 데다가 턴키시장이 기술제안으로 바뀌면서 건축사무소나 엔지니어링사무소의 업무부담은 대폭 증가했다. 한일엠이씨의 지난해 매출은 112억6,800만원으로 전년(102억2,800만원)대비 10.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억8,000만원으로 전년(7억4,200만원)대비 8.4%, 당기순이익은 4억1,200만원으로 전년(9억2,300만원)대비 55.4% 하락해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을 실감케 했다. 한일엠이씨의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만성적인 하도급문제가 맞물려 성장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올해 역시 법이 바뀐 것도 아니고 건설시장의 특성 상 금방 경기가 변하는 것이 아니니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BEMS업계 역시 건설업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업계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BEMS업계도 전반적으로는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좋은 실적을 거둔 업체도 있었다. 건설분야 중 상황이 좋았던 주택부문에 집중했거나 삼성, LG 등 대기업에 안정적으로 납품한 곳에서는 실적이 좋았다. 아이콘트롤스 매출은 전년 1,736억7,300만원에서 8.7% 증가해 1,888억6,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19억5,200만원에서 131억7,400만원으로 1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86억2,700만원에서 16.8% 증가해 100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콘트롤스의 사업은 ME,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SOC제어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스마트빌딩은 지난해 역성장했지만 주택경기 호조에 따라 ME와 스마트홈에서 전년대비 4.8% 증가한 1,213억2,500만원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콘트롤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2,474억여원을 신규수주했고 수주잔고가 2,396억원이어서 올해 매출 15%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주택경기 호조는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라 올해까지만 이어질 전망이고 주요 대선후
냉난방공조업계는 냉난방공조·신재생에너지 유관 업체들로 업계에 폭넓게 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조주변업계의 실적에는 우리나라 공조·신재생에너지산업의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 돼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저성장 흐름에 따라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주택분야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력수요관리 차원에서 저장장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해 무더위로 혜택을 본 기업도 있었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 여력이 높은 냉매 측면에서는 더딘 움직임이 확인된다. 공조분야와 밀접한 주변산업 업체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지난해에도 불황을 극복하지 못한 기업이 많았다. 밸브 제조업체인 삼양발브종합메이커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143억9,600만원으로 전년 149억8,800만원보다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억900만원으로 전년 7억7,200만원에 비해 8.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8억4,100만원에서 3.1% 감소한 8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동기·발전기 제조업체인 남동전동기는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52억3,100만원 매출을 올려 전년 48억7,700만원보다
‘BEMS를 도입했으니 에너지가 절감되겠지’라는 생각은 틀렸다.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지만 도입 자체만으로는 건축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없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BEMS는 의사결정을 도와줄 뿐이고 이를 토대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만 한다. 원인은 자동제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BEMS가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운용효율을 낼 수 있게 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 보급은 제한적이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절감을 위한 제어는 사람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학계와 업계에서는 ‘본질적으로 BEMS와 BAS(Building Automation System)는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BEMS가 건축물 안에서 에너지 사용현황·효율을 파악하고 최적시스템을 제안해도 이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관리자의 몫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개발이 활성화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이를 가로막고 있다. BEMS 생태계가 강자 중심으로 폐쇄돼 있어 소비자의 욕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KS 기반의 설계·시공·운영·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연구단 과제 책임을 맡고 있다. 올해로 3차연도를 맞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관리시스템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 요구를 쉽게 반영하는 개방형 운영체계가 개발될 전망이다. 연구단을 이끄는 이태원 KICT 박사를 만나 개방된 BEMS 시장은 어떤 모습이 될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인지를 들어봤다. ■BEMS정책에 대한 견해는 산업부와 국토부의 견해가 다른 것 같다. 산업부는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BEMS시장을 빨리 확대시키기 위해 의무화를 통한 수요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는 소비자편익 증진을 토대로 밑으로부터의 수요증대에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AS(Building Automation System)는 설비운전상태 감시, 고장경보 발령, 단순제어기능 등 3가지 기능을 주로 수행하는 관리도구다. 관리자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이를 활용해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 관리자가 상주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바야흐로 BEM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은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들어 관련분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점에 국토교통부는 BEMS산업 기틀을 확립하고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BEMS KS 기반의 설계·시공·운영·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나라컨트롤(대표 주영덕)은 2세부과제 총괄과 함께 ‘복합 운영관리 및 제어기술’ 연구를 맡았다. 나라컨트롤의 관계자는 참여계기에 대해 “현재 시점을 난립하는 솔루션의 기준, 방향성을 BEMS KS와 연계해 정립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제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알고리즘 가동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건물열원설비 복합제어 알고리즘 개발’이다. 알고리즘 가동여부 판단은 개별공조·중앙공조 최적제어 알고리즘 등 여러 가지 알고리즘 자체를 운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한다. 쉽게 말해 알고리즘 위의 알고리즘으로 알고리즘 자체를 on/off하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개별공조든 중앙공조든 최적제어 알고리즘에 따라 냉난방기기를 운용하게 된다. 날씨가 늦봄, 초여름처럼 조금 더워지는 날씨라면 사람은 냉방기를
센솔루션은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하는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이다. 2013년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GS역전타워, 현대건설 본사, 국회의사당의 컨설팅을 맡아 에너지효율을 10~30% 향상시키면서도 공사비는 오히려 줄였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계해 확보한 액티브·패시브·BEMS 에너지절약 요소기술 및 설계기법을 통해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센솔루션은 이번 국토교통부의 ‘BEMS KS 기반의 설계·시공·운영·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 2세부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개별분산 공조시스템 최저제어기술’ 개발에 참여해 소형빌딩의 원격 전력수요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좋은 기술을 많은 국민들이 누렸으면 한다”라고 말하는 손원득 센솔루션 대표를 만나봤다. ■전력수요 원격제어를 연구 중인데 기존 개별분산공조시스템에서 EHP 등의 제어는 주로 설정온도 제어에 국한돼 있었다. 사실 개별냉난방장치의 경우 사용자가 한 번 실내온도 설정을 하면 부하변동에 관계없이 계속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경우 거주자는 불쾌적함을 호소한다. 에너지절약 면에서도 불합리한 운전이다. 이번 연구는 거주
에코시안(대표 권오경)은 2001년 설립된 환경 및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화학·발전·건물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MRV시스템과 배출권거래제 대응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부문에서는 에너지절감사업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ESCO기반의 에너지 평가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에코시안은 K-MEG(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에너지 관련기술을 기반으로 사용량 예측 및 평가를 수행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소규모 프랜차이즈 15곳에 ICT 기반 ESCO사업을 진행해 에코시안의 전력관리 솔루션 ES-XEMS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 국토부 ‘BEMS KS 기반의 설계·시공·운영·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 2세부과제에 참여하는 김창규 에코시안 연구소장을 만나 ‘BEMS도입 효과분석’ 연구에 대해 들어봤다. ■국책사업에서 맡은 역할은 현재 BEMS 도입효과를 산정하는 기준이 없어 건물주와 서비스 공급자간 의견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획된 절감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ZEB(제로에너지빌딩) 시장은 건재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온실가스 저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국내외 비난 여론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기후변화 관련 재정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서도 재생에너지·ESS 등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을 필두로 한 세계 각국도 ZEB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감축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ZEB분야에서만큼은 비전과 로드맵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한국전력 등 시장형 공공기관의 ZEB화를 추진하고 있고 2020년에는 전체 공공기관에 ZEB 의무를 부여할 전망이다. 2025년부터 신축되는 일부 민간 건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이하 제로인증제) 의무를 부여하기로 하고 2030년에는 민간 신축건물 전면의무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2030년 신축건물 전면의무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ZEB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그
제로에너지빌딩(ZEB)은 쓰는 에너지만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건물이어서 소모량을 줄이지 않으면 그만큼 많이 생산해야 한다. 건축물에너지효율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그 핵심이 BEMS다. 그러나 구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적용하자마자 비용절감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서 시장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사이클로직(대표 최재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형 건축물 및 사업장에 저렴한 비용으로 BEMS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다. 최재호 사이클로직 대표는 “ZEB 산업은 패시브, 액티브 등 건축물에 대한 부분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라며 “ZEB를 위해서는 신공법이나 신제품 자재를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부착해야 하지만 이것만 추구하다보면 비용문제로 인해 확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축물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면 건축물을 짓고 소유하는 주체와 사용하는 주체가 다른 경우가 많아 고가의 설비가 투자되기 어려운 구조다. 우선 제로에너지건축 산업이 초기단계임을 감안한다면 큰 비즈니스사업, 프랜차이즈사업 주체를 대상으로 각각 개별 사업장의 에너지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방법이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당장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고
이너지테크놀러지스(대표 최윤식)는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하는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All-In-One 지열히트펌프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장비는 인버터 압축기로 운전되는 스마트 히트펌프로 급탕탱크 및 각종 순환펌프 등을 장비에 내장해 배관 6개의 연결로 장비시공이 완료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지열히트펌프 시스템은 히트펌프 외에 버퍼탱크, 팽창탱크, 각종 순환펌프류, 급탕 저장탱크 및 급탕전용 히트펌프를 넓은 기계실 면적에 복잡한 배관 및 제어시스템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올인원 지열시스템은 히트펌프 1대에 이러한 기능을 모두 내장하고 있다. 기존 면적의 25%인 1.6m²에 설치가 가능해 개별건물뿐만 아니라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에도 적용성을 확대했다. 또한 이너지 올인원 제어는 히트펌프에서 히트펌프 자체제어뿐만 아니라 팬코일 유닛, 난방 분배기 및 각방센서와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통합제어시스템이며 아파트 적용 시 건설사에서 사용하는 통합 월패드와 인터페이스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편의성·에너지효율 동시에 올인원 히트펌프는 장비설치 및 관리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 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특히 가정용의 경우 저부하 시간